[전문가칼럼] AI 시대를 주도하는 성장 엔진, ‘협업’

GS칼텍스 -

최근 중국의 딥시크(DeepSeek) 충격이 전 세계 증시를 흔들었습니다. 저비용, 고성능 인공지능 모델인 ‘R1’을 내놓으면서 전 세계의 기술주가 큰 낙폭을 기록한 것이었는데요. 인공지능 모델의 출시 소식만으로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동시다발적으로 큰 영향을 받을 만큼 AI 시대는 우리 삶 깊숙이 들어왔음을 체감하게 됩니다.

AI 기술뿐만 아니라 COVID-19, ChatGPT, 기상 이변 현상, 자국우선주의 등 산업의 구조적 전환 가속화(Deep Transformation)는 생존과 성장의 기로에서 우리로 하여금 ‘협업의 DNA’에 다시 주목하게 하고 있습니다.

거부할 수 없는 시대의 변화: 일터에서 더 빛날 협업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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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가속화되는 사회와 기술 변화 속에서 산업 영역 간 경계는 불투명해지고, 비즈니스는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디트로이트는 한때 내연기관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였는데요. 산업의 변화에 따라 내연기관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공장을 축소, 폐쇄하면서 많은 일자리가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전기차 산업의 부상과 함께 디트로이트는 새로운 기회를 맞이했습니다. GM과 같은 기업들이 전기차 생산 시설에 투자하면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 것이죠. 물론 그 일자리에는 이전과 달리 IT 개발자들이 상당수를 채웠습니다.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와 달리 많은 전자부품과 소프트웨어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IT와 자동차 산업 간의 융합은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 되었습니다. 내연기관 자동차를 전기차로 전환을 이끈 대표적인 인물로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를 떠올릴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자동차 산업에서 또다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전기차가 단순히 화석 연료를 대체하는 수단을 넘어, 에너지 저장 및 소비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라며 사업 모델을 차량 판매에서 에너지 솔루션 제공으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이 방향이 유지된다면 우리는 IT 전문가, 자동차 전문가뿐 아니라 에너지 전문가들이 함께 뛰어들어 자동차 산업의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는 장면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특정 영역에서의 전문 지식을 넘어 익숙하지 않은 영역에서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들과 연결, 통합하는 것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가치를 확장하는 협업의 DNA는 거부할 수 없는 시대의 생명줄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AI 시대를 리드하는 그들은 어떻게 협업의 가치를 실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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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의 발상지’라고도 불리는 실리콘 밸리(Silicon Valley)의 일하는 방식에서도 협업의 가치는 여실히 드러납니다.

에어비앤비(AirBnB)는 다른 팀의 직원들끼리 서로 정기적인 네트워킹을 맺을 수 있게 커뮤니티를 지원하고,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매년 모든 직원이 일상 업무에서 벗어나 일주일간 관심 있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는 대규모 헤커톤 대회(One Week)를 개최합니다. 또한, 구글(Google)은 구글 밴처스(Google Ventures)를 통해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이들과의 협업으로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내부로 가져오는 Open Innovation 활동을 진행하고 있죠. 이러한 협업 활동들은 구성원들의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통합하여 조직 내 지식 공유와 학습 문화를 촉진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의 토대를 마련합니다.

한 단계 더 들어가 협업의 가치가 좀 더 직접적이고 실질적으로 구현될 수 있게 조직을 운영하는 기업 사례로 Apple과 GS칼텍스가 있습니다.

먼저, Apple은 상품 기획 초기 단계부터 엔지니어, 디자이너, 마케팅 전문가 등 다양한 배경과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로 Cross-functional Teams(이하: CFT)을 구성합니다. 보통은 상품이 출시되기까지의 각 단계 (기획-개발-생산-마케팅) 별로 담당 직무 중심의 접근이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Apple은 기획 단계부터 CFT를 구성하여 다양한 배경을 가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혁신적 가치 창출이라는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해 치열한 조정 및 통합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죠.

에너지 산업의 리딩 기업 GS칼텍스도 전통적 에너지 산업의 근본적 패러다임에 적응하기 위한 전사 차원의 Cross Functional 조직인 Business Council(BC)을 구성하여 운영 중입니다. BC 조직은 각자 다른 전문성을 가진 구성원들이 함께 모여 회사의 미래 가치 창출을 위한 의사결정 기구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저탄소(BCL), 바이오퓨얼(BCB), 재활용(BCR), 가스(BCG), 화이트바이오(BCW) 5개의 영역에서 협업을 통한 혁신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위의 다양한 사례 속에서 ‘협업’을 업무 교류와 분담 등의 단순 행위로 여기기보다는 새로운 관점을 연결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로 여기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협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 조건입니다.

올바른 협업,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올바른 협업의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우리 각자는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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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협업의 시작은 개인 즉, ‘나’로부터 시작됩니다.

협업은 나와 타인 간의 상호 작용입니다. 각자가 가진 역량과 강점이 서로를 향한 기여로 이어져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죠. 따라서 타인과 가치 있는 상호 작용을 해낼 수 있는 태도가 먼저 수반되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상대방과 함께 해결해 보고자 하는 ‘긍정성’, 자신의 단위 역할을 넘어 공동의 목표를 위해 행동하며 동료를 돕고 지원하는 ‘책임감’, 의견을 경청하고 열린 자세로 소통하며 효과적이고 투명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겸손함’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기반 하에 자신의 분야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본질적이고 가치 있는 문제를 정의하고, 그 목적과 범위를 명확하게 설정하여 필요한 관점과 자원을 동원해 낼 수 있는 역량이 발휘될 때 ‘나’로부터 시작되는 협업의 효과성은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둘째, 협업의 가능성은 자기 성찰의 정도와 비례합니다.

협업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협업이 현재나 미래 모두에 매우 중요한 가치라는 점을 인식, 공감하고 있다면 일터에서 다른 사람들과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갖고 싶은 것은 당연한 욕구일 것입니다.

다른 사람과 협업할 수 있는 가능성은 자기 스스로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정도와 비례하는데요. 자기 자신에 대해 깊이 이해하는 만큼 다른 사람을 도와줄 수 있는 부분과 타인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에 대해 명확하게 이해한다는 것은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 것인지 인식하게 해 주는 출발점이 되고, 자신의 존재가치를 명확히 하여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준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셋째, 협업은 실행, 실천으로 완성됩니다.

앞서 여러 사례와 개념적 이야기 위주로 살펴보았는데요. 올바르게 협업을 접근하는 가장 중요한 역량은 ‘실행력(실천력)’일 것입니다. 실행력은 우리가 상상하고 생각하는 것을 현실에서 결과로 변환해 주는 기폭제와 다름없습니다. 그리고 실행을 통해 무엇인가 구체적으로 변화가 이루어지면, 가시화된 변화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여들며 더욱 큰 힘을 형성하게 되죠. 이처럼 실행력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의제(Agenda)를 위한 협업을 실질적으로 촉진하는 근본적 핵심 역량 중 하나입니다. 실천 없이는 그 어떤 변화도, 협업도 없다는 점을 꼭 기억하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협업의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개인의 접근 방식을 태도와 능력 측면에서 확인해 보았습니다. 살펴본 내용에 대한 구체적 행동 지침을 아래의 체크리스트로 정리해 봤습니다. 각자 자신의 본원적 협업 역량을 가늠해 보세요. 아래 체크리스트를 활용할 때 절대적인 개수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자신의 본원적 협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잘하고 있는 점과 보완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에 초점을 두기를 바랍니다.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끊임없이 노력하고 성찰하며 발전하는 사람만이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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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은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다리(Bridge)와 같습니다. ‘협업’이라는 다리는 변화의 깊이와 방향을 알 수 없는 거센 강을 건너는 데 필수적이며, 개인의 노력만으로 도달할 수 없는 성공에 이르게 해주는 든든한 버팀목입니다. 더 넓고 깊은 성장을 꿈꾸는 당신이라면 일터에서 동료들과 함께 ‘협업’이라는 다리를 건설하고 걸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협업은 단순한 선택이 아닌, 우리 모두가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고, 더 큰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는 점을 꼭 기억하길 바랍니다.

※ 본 콘텐츠는 룩업컨설팅 김성락 대표의 기고를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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